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주인공 브루노는 가족과 함께 나치 독일의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평온하던 어느 날, 장교로 일하는 브루노의 아버지 랄프의 승진 소식을 듣게 되고, 그 때문에 어머니 엘사와 누나 그레텔을 포함한 가족은 폴란드로 이사를 하게 된다. 이사 간 곳이 시골 농장이라 알고 있었지만 그곳은 다름 아닌 악명 높기로 유명한 아우슈비츠 수용소였고, 브루노 아버지는 그곳 사령관으로 가게 된 것이다.
친구 하나 없는 그곳은 브루노에게 호기심만이 가득한 곳이었고 늘 바깥세상이 궁금했다.
브루노의 방 창문 너머로 농장처럼 보이는 곳, 아우슈비츠 수용소이다.
그곳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모습이다. 머리카락이 없으며 똑같은 줄무늬 파자마를 입고 있었다.
그런 부분에 늘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어느 날 브루노는 농장의 철조망으로 다가간다.
또래 친구 슈무엘을 만나다
다가간 철조망에서 자신을 유대인이라 소개하는 또래 친구 슈무엘을 만나게 되고, 슈무엘은 시계공이었던 아빠와 함께 농장으로 끌려왔다고 한다. 브루노는 농장에 친구들이 많이 있으니 심심하지 않을 것 같은 슈무엘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브루노는 매일같이 슈무엘을 만나러 간다.
그러던 중, 슈무엘이 말하는 독일군은 공포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브루노에게 아버지는 착한 군인이었고, 제복을 입은 아버지가 멋있는 사람이었는데 슈무엘과 대화를 할수록 자신이 믿고 알고 있는 사상이 주입되고 있는 거짓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서서히 현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과 슈무엘의 우정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인지하기 시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의 우정은 계속된다.
브루노가 현실을 인지하기 시작할 무렵, 가족들에게도 온전히 밝히지 못하는 독일군의 실체를 엄마가 알게 되면서 엄마 아빠의 관계도 멀어지기 시작했다. 한참을 티격태격 한 엄마는 브루노와 그레텔을 데리고 수용소에서 떨어진 곳에서 안전한 생활을 하는 것을 선택한다.
떠나기 전 슈무엘에게서 자신의 아버지가 없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된 브루노는 슈무엘의 아버지를 같이 찾기 위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들어가게 되고, 브루노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자 가족들은 브루노를 찾아 수용소 근처로 가게 되는데..
철조망 앞에서 브루노의 흔적을 발견하고 수용소 안으로 들어간 사실을 깨닫자 가족들은 절규한다.
그 시각 수용소 안에서는 화형이 시작되고 많은 사람들 사이에 아무것도 모르는 브루노와 슈무엘이 함께 있고, 적막한 분위기 속 영화는 끝이 난다.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었던 영화
10년 전, 이 영화를 처음 보게 되었고 여운이 길게 남아 지금까지 세 번은 더 본 듯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버릴 장면이 하나도 없던 명작,
결말을 알면서도 믿고 싶지 않았고, 알고 보면서도 또다시 슬픔에 빠지게 되며 여운이 길게 남는 영화이다.
영화의 마지막은 소리 없이 적막하게 연출되었는데 그래서 더 먹먹하다.
절규하는 엄마의 통곡과 울음소리, 애타게 부르노를 찾는 아빠의 외침, 그리고 적막, 닫힌 문과 그 밖으로 걸려있는 수많은 줄무늬 파자마들.. 그 장면은 잊을 수가 없다.
순수한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그 시대의 배경과 사상들을 보여주지만 또 아이들의 시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의문 투성이인 세상, 그렇기에 더 잔혹하게 느껴졌다.
누구를 위한 죽음이었을까?
브루노의 죽음으로 인해 아버지 랄프의 사상은 뒤바뀌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기에 저 시대의 사람들은 어땠을까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기도 했고, 그 시대를 살았다면 누구나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에이사 버터필드와 잭 스캔론, 두 아역 배우의 연기가 뛰어나 더 와닿았고, 처음 봤을 때도 대략 줄거리와 결말을 알고 봤기에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이 소년들이 되는 순간 마음이 아팠다.
성인이 되고 나서 본 영화였고, 세월이 한참 지나 또 보게 되었지만 결말에서 느껴지는 여운과 적막함은 여전히 똑같다.
꼭 한번 봐야 할 명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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