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로맨스 타임슬립 영화

 

 

 

 

소원을 들어주는 알약

의사 수현(김윤석)은 해외에서 봉사 활동을 했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날의 마지막 헬기를 타지만 손녀가 많이 아프다며 살려달라는 할아버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한국으로 가는 것을 잠시 미루고 손녀를 치료해주는 것을 택한 수현, 치료가 끝나고 할아버지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수현에게 소원이 무엇이냐 물었고 이에 수현은 꼭 한 번만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할아버지는 수현에게 알약 10개를 건넸고, 의아하지만 호기심에 한 알을 먹어본다. 

 

30년 전의 나

30년 전 수현(변요한)은 연아(채서진)와 연애 중이다. 어린이 공원에서 돌고래들을 조련하고 돌보며 진심으로 돌고래를 사랑하는 연아는 조련사이고, 의사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일하는 수현은 장거리 연애를 한다. 연아는 수현에게 자신의 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하며 결혼의 이야기를 꺼내고, 가정을 이룬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수현은 연아의 말에 혼란스럽다.

공중전화로 가장 친한 친구인 태호(안세하)에게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한참 통화를 하는데 거짓말같이 수현(변요한) 앞에 수현(김윤석)이 나타난다.

 

과거의 수현과 현재의 수현

30년 전의 자신을 마주한 수현(김윤석)은 보고도 믿기질 않는다. 수현(김윤석)이 기침을 심하게 하자 수현(변요한)은 괜찮냐며 물어보고 수현(변요한)에게 자신이 30년 후의 모습이라 말하며 사라진다. 수현(김윤석)의 얘기를 듣고 수현(변요한)은 찝찝하지만 이상한 사람이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한편 잠이 든 수현(김윤석)은 깨어나 자신이 과거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 알약의 효능을 알게 된다. 약을 먹고 자면 3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연아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약을 먹었고 30년 전으로 돌아온 수현(김윤석)은 수현(변요한)의 집(과거 살던 집)으로 향한다. 다시 마주한 둘, 수현(김윤석)은 수현(변요한)에게 30년 전의 내가 맞다며 집주소, 강아지 이름, 등을 이야기하며 또다시 사라진다. 본인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가버린 수현(김윤석)을 의심하지만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조금은 믿어보기로 하고, 수현(김윤석)을 부르기로 한다. 자신의 팔에 과거로 오라는 문신을 새기고, 현재로 돌아온 수현(김윤석)의 팔에는 갑자기 문신이 생기고 메시지가 보인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 수현(김윤석), 중요한 이야기를 한다. 며칠 후 연아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가정을 이루는 것과 가장이 된다는 것, 겁이 나고 두려웠지만 연아가 없는 자신의 삶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수현(변요한)은 수현(김윤석)의 이야기를 듣고 연아가 죽는 이유를 말해달라며 연아의 죽음을 막자고 이야기한다.

연아를 사랑하지만 수현(변요한)의 말을 거절하는 수현(김윤석), 연아를 살리게 되면 현재 자신의 딸 수아(박혜수)를 잃게 된다. 연아와 결혼을 한다면 딸을 태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다.

대신 수현(김윤석)은 연아를 살리고 싶다면 다시는 연아를 만나면 안 된다며 평생 만나지 않을 생각, 그 약속을 꼭 지켜야 한다며 말한다. 연아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지만 연아를 살려야 하기에 그녀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또 수아의 어머니(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사랑에 빠져 수아를 세상에 태어나게 해야 한다. 연아는 돌고래가 이상해지자 돌고래를 구하려 물에 뛰어들어 사고로 죽게 되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수현(변요한)은 사고가 나는 날, 연아를 병원으로 불러 이별을 고한다. 그렇게 연아가 죽는 날은 지나갔고 연아는 살리게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 연아를 보지 못하는 수현(변요한)은 방황을 하고 연아는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수현의 집 우편함에 무언가 담긴 수첩을 두었고 그걸 본 수현(변요한)은 약속을 잊은 채 연아에게 달려가고, 한편 수현(김윤석)의 집에서 수아의 흔적들이 사라진다. 이상함을 느낀 수현(김윤석)은 과거로 돌아가려 하자 다시 수아의 흔적이 서서히 돌아온다. 수현(변요한)의 눈앞에서 연아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목숨이 위태롭다. 곧 수술하지 않으면 사망하는 연아, 연아를 살리기 위해 수현(김윤석)은 남아 있는 모든 알약을 먹었고 직접 연아의 수술에 나선 수현(김윤석), 오랜 시간 끝에 연아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연아의 목숨 또한 살려냈다. 과거의 수현과 현재의 수현은 다시 만나지 못할 인연이기에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고 현재로 돌아온 수현은 건강악화로 죽음을 맞이한다. 폐암 말기였던 수현이 떠나고 절친 태호가 찾아온다.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연아를 살리게 됨으로 둘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었다. 그래도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수현(김윤석)의 묘를 찾아와 딸 수아를 만나게 되고 대화를 하다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알약 이야기를 듣게 된다. 수현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남은 알약 한 알을 찾아낸다. 그렇게 과거로 돌아가 수현에게 꼭 담배를 끊으라 신신당부를 했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 태호는 눈앞에 살아 있는 수현을 만난다. 새로 태어난 것과 같은 수현은 그토록 보고 싶었던 연아를 만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과거의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30년이라는 시간을 참고 살았지만, 단 한순간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던 모습들이 뭉클하면서도 애틋함이 느껴졌다.

스릴러를 좋아하지만 가끔은 로맨스를 즐겨 보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기억에 남는다.

세월이 흘러 미래의 내가 30년 전으로 돌아가서 '나'를 만난다면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