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력파 배우들의 캐스팅
2013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장준환 감독의 범죄, 스릴러, 누아르 작품으로 제작비 78억 원, 전국적으로 24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며 흥행에 성공했다.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는 어마어마한 실력파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명품 연기의 라인업으로 이루어진다.
주연으로 김윤석(석태 역), 여진구(화이 역), 조진웅(기태 역), 장현성(진성 역), 김성균(동범 역), 박해준(범수 역), 조연으로 남지현(유경 역), 유연석(박지원 역), 우정국(맹인 안마사 역), 임지은(영주 역), 김영민(정민 역), 서영화(김선자 역), 특별출연으로 이경영(임형택 역), 문성근(전 회장 역), 박용우(창호 역),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훨씬 더 유명해진 배우들이라 다시 한번 더 감상해도 지루함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외모, 성격 모두 다른 5명의 아버지
주인공 화이에게는 친아버지는 아닌, 낮도깨비라 불리는 5명의 아버지가 있다.
이 아버지들의 정체는 청부 살인업자로 대장 석태, 계획하고 머리 쓰는 일 담당 진성, 운전의 신 기태, 행동대장 동범, 총기 전문 범수, 이렇게 각기 다른 역할을 맡고 있다.
이런 아버지들 밑에서 보고 자란 화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운전 실력을 갖추고 있고 총 쏘는 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그렇게 평범하던 어느 날, 낮도깨비가 살려둔 맹인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모든 일이 꼬이게 된다.
이 맹인을 죽여야만 아무 문제없기 때문에 맹인을 죽이려 화이가 투입이 되지만 약한 마음에 방아쇠를 당기지 못해 석태에게 크게 혼이 난다.
석태는 화이의 내면에 있는 무언가를 알아차린 듯 다른 아버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이를 낮도깨비의 일원으로 키우자고 하는데, 마침 새로운 일에 의뢰가 들어오고 진성은 반대하지만 석태의 강요로 해결하러 길을 나선다.
새로 들어온 일은 재개발 지역에서 집을 지키고자 나가지 않는 부부를 죽여야 하는 것이었는데, 부부를 보고 아버지들은 놀라고 만다. 그 이유는 집을 지키고 있는 부부가 다름 아닌 화이의 친부모였기 때문이다.
사실 화이는 낮도깨비의 납치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5명의 아버지들 손에 자라왔고 무슨 이유였는지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화이가 지금까지 잘 자라온 것이다. 노부부가 자신의 친부모라는 사실을 알 리 없는 화이는 아버지들을 따라서 살인에 동참을 하게 된다. 노부부를 처리해야 하는 날, 집에 문을 따고 몰래 침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공포에 질려 있는 화이와 벽장 안에 숨어 있는 아주머니, 이때 집주인인 남편이 집에 들어오게 된다. 낮도깨비들이 집주인 아저씨를 죽이려 하자 석태는 화이에게 총을 쥐어주며 직접 쏘라 명령하고, 겁에 질린 화이는 쏴야 하는 현실 앞에 두렵지만 첫 발을 당긴다.
첫 발은 빗나갔고 석태의 큰소리와 호통에 다시 방아쇠를 당기는 화이, 결국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게 된다.
현장은 정신이 없고 그 틈을 타 벽장 안에 숨어 있던 아주머니는 혼신의 힘을 다해 탈출한다.
탈출에 성공한 아주머니, 다음 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남편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자살을 시도한다. 자살 시도하는 아주머니를 말리며 어렴풋이 자신의 어릴 때와 엄마 아빠의 모습을 기억하며 노부부의 자식이 자신이라는 걸 확신한다.
그렇게 아주머니는 화이의 도움으로 병원에 이송되었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화이의 분노가 시작된다.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괴물이 된 아이
자신이 납치되어 지금까지 자라왔다는 사실과 자신이 죽인 남자가 친아빠였다는 사실, 5명의 친아빠의 실체를 모두 알아버린 화이의 분노는 극에 달하여 아빠들을 하나씩 없앨 계획을 세운다.
계획에 성공하면서도 아빠가 하나둘 없어질 때 아빠들을 향하여 방아쇠를 당길 때 화이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특히 기태 아빠와의 추억이 너무나도 많아 죽이고 싶지 않았지만 실랑이를 벌이던 중 기태 아빠는 낙사로 죽게 된다.
마지막, 화이와 석태 그리고 경찰이 마주하여 서로 총을 겨누며 견제하던 중 화이가 석태의 다리를 쏘게 되고 이를 본 경찰이 화이의 어깨를 쏜다. 석태는 화이에게 단 한 발의 총알도 사용하지 않았고 화이를 쏜 경찰에게 '니까짓 게 누굴 쏴?'라고 외치며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낸다. 화이가 연달아 쏜 총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석태는 화이를 노려볼 뿐, 끝까지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 누구보다 폭력적이며 강압적이었지만 그 또한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이었을까..
화이는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고 결국 뜻대로 모든 아빠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이 영화를 세 번 봤지만 볼 때마다 새롭게 묘한 감정이 드는 영화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영화, 꼭 한번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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