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About the movie

사라진시간, 혼란스러운 줄거리 및 후기

by 요리하는 언니 2022. 6. 21.
반응형

 

 

 

 

호불호가 갈리는 미스터리 영화

배우 정진영의 영화감독으로서의 첫 데뷔작 영화 <사라진 시간>, 많은 혹평을 받으며 개봉했다. 하지만 기존 영화들과는 다른 시각과 연출로 신선함을 선사한다는 평이 많았고 호불호가 갈리지만 색다른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라는 점은 분명하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화재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믿던 모든 것이 사라져 버리는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하며 자신의 삶을 되찾고자 시간들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사라진 시간, 나는 누구인가?

한편, 한 시골마을 그저 이곳이 좋은 젊은 남자 선생님이 있다. 집에는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고 있고 행복만 가득한 것 같은 그들의 밤은 지옥이 따로 없다. 아내에게 매일 밤마다 신이 들어와 다른 사람이 되는 비밀이 있다. 머지않아 아내의 이상한 행동은 마을 사람들에게 드러나게 되고 좋은 사람들이 많은 마을이지만 그들도 두렵기는 매한가지, 밤마다 그녀의 집 2층에 그녀를 가두기로 한다. 이를 인정하고 따르기로 한 젊은 부부, 마을 사람 중 한 명이 밤에 문을 잠근 후 열쇠를 가지고 있다가 아침이 되면 문을 열어주고 부부에게 열쇠를 돌려주었다. 그렇게 며칠, 남편은 자신도 아내와 함께 있을 테니 같이 가두어 달라고 한다. 그날 밤 누전으로 인해 집에 큰 화재가 발생하고 빠져나오지 못한 부부는 질식사로 사망하고 만다. 이 사건의 담당 형사 박형구(조진웅)가 있고 그에게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단순한 사건인 줄로만 알았던 부부 화재 사망사고는 수사를 하면 할수록 복잡하게 느껴진다. 강력 수사 끝에 두 부부가 갇혀서 죽어야만 했던 사유는 밝혀졌지만 밤마다 신이 들린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그는 마을 사람들을 모으라고 지시한다. 그날 밤 마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 가보니 잔칫상이 차려져 있다. 알고 보니 이 마을의 가장 어르신의 생신 날, 어르신은 형구(진웅)에게 술을 한잔 따라주며 마시라 권하고, 어르신의 술잔을 냉정하게 거절할 수 없던 형구는 몇 잔 받아마시다가 만취하고 만다. 걷다 보니 어느새 화재 사건 집 앞에 도착한다. 그런데 집 안에서 소리가 들리고 들어가 보니 젊은 부부가 대화를 하다가 "괜찮아요 이해해요, 우린 행복했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2층 계단으로 올라간다. 형구는 그들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 보지만 그곳엔 화재 사건이 났던 장소일 뿐 아무도 없고 만취한 나머지 잠이 들고 만다. 전화 벨소리에 잠에서 깬 형구, 전화를 받으니 웬 교장선생님이 아직 출근 안했냐며 이야기를 하고 장난 전화하지 말라며 전화를 끊는다. 정신 차리고 보니 화재가 난 집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자신을 선생님이라 부른다. 학교 교장선생님과 동네 사람들, 학생들 그리고 가족들까지 자신을 모두 선생님이라 한다. 가족을 찾아간 형구,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는 경찰 간부의 아내이고 어떻게 된 사실인지 알아보려 화원에 찾아갔다가 죽은 학부모까지 살아있다. 모든 것이 달라진 현실에 혼란스러운 형구는 집을 찾아가기로 한다. 자신이 살던 집으로 찾아가 보니 가족들은 물론 살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으며 아예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아들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수소문하니 그런 아이들은 없다고 한다. 혼란에 빠진 형구는 이웃에게 도움을 청해 보기도 하고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도 받아보지만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 자신은 형사가 아닌 선생님이라는 것!

 

영화 <사라진 시간> 알 수 없는 결말

형구는 점점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는 듯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를 보는 내내, 결말 부분에 다달을 때까지 형구가 잃어버렸던 기억에 대해 속 시원한 해석이나 반전은 나오지 않았다. 감독이 주어진 영화 러닝타임에 맞춰 얼른 끝내려 만든 결말인 것인지, 열린 결말을 노리고 만든 것인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중반쯤에는 마을 사람들이 한통속으로 작정하고 속였구나 싶다가도 형구에게는 정신병이 있겠구나 싶다가도 헷갈리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한 번쯤은 다른 삶을 살아보고 싶을까?' 하는 의문이 들며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다.

 

 

 

반응형

댓글